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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일마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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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V에서 많이 보던 그곳이네!

​꽃내에서 남면사무소까지 성훈이 태워준 덕에

가천 다랭이 마을까지는 한 번의 버스로 갈 수 있었다.

다랭이 마을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두 군데나 있어

실 적이 없어서인지

수기 티켓이 참 신기하고 예뻐 구겨지지 않게 조심했다.

이제 건너편 정류장으로 건너가 버스만 타면 되는데

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단다.

창문 없는 정류장 부스가 너무 숨 막혀 보였던 나는

그늘 진 가게 앞 마루를 가리키며 물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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쉼 또한 인생이다.

버스에 오르니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이 와닿았다.

손님은 나를 포함, 2명뿐이었다.

마트 사장님이 바다를 보고 싶으면 오른쪽에 타라고

미리 알려주셔서​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.

​버스가 산을 오를 때마다 시야에 바다가 가득했다.

가슴이 벅차올랐다. 남해에서 지내는 한 달 동안

그렇게 높은 곳에서 바다를 본 일은 처음이라

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.

바다는 내가 남해에 가장 오고 싶은 이유였다.

어려서는 산과 논, 커서는 빌딩 숲만 보고 자라

바다에 대한 동경과 갈망이 생긴 것이다.

'광활, 이란 단어 외에는 그 풍경을 설명할 수가 없다.

1초도 놓치지 않고 눈에 그대로 담아가고 싶어

창문에 거의 코를 박고 내릴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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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독일마을은 밤이 제격인 것 같아.

​드디어 도착한 내 첫 녹음지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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